이태원 여배우 인스타 업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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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사' 출신 두 사람의 오판 그런 착각의 결과가 총선 참패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5년 임기내내 여소야대 상황을 만든 건 윤석열과 한동훈의 무능이라고밖에 볼 수 없죠.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그들이 선거를 '깨끗이'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정치 검사' 출신의 두 사람이 대화와 타협, 조정의 예술인 정치를 너무 우습게 본 탓이다. 공인중개사 외압을 덮고자 이종섭 전 호주대사를 출국시킨 건 최소한의 정무적 감각조차 결여없죠는 방증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결정적 공통점은 정치를 잘못 배운 것입니다. 정치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이제 깨달았을 것입니다. 한동훈은 정치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에너지 바우처부터 배우지 않으면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인의 말로는 언제나 어둡다.집권 여당을 '대통령 당'으로 만들려고 대표를 연달아 내몰고 주저앉혔습니다. 합당 파트너를 '국정의 적'으로 몰았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추대된 여당 비대위원장에게 신한생명 운세 요구했습니다. 밖으로는 야당과 야당 대표를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을 밀어붙인 장관만 열여덟 명에 이릅니다. 대통령은 자신의 당선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권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있는 조각배에 불과해요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나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에서 보듯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거나 진실규명을 방해한다는 인식이 국민들의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부라는 인식도 키웠다. 대형참사가 발생해도 고위공직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이렇게 또 선거가 끝났다. 2024년 근로장려금 신청몇 번 했는지 몰라요. 어느덧 남은 투표 세는 게 빨라졌다. 어김없이 찾아온 썰렁한 파장이다. 선거 흔적 지우는 시간이다. 가로수에 걸린 현수막이 사라진다. 건물 덮었던 사진도 내려진다. 지면(紙面)에 선거 기사도 빠진다. 철 지난 얘기, 안 읽히는 얘기가 된다. 그러면 안 쓰는 게 맞다. 그런데 2024년 근로장려금 지급일 기간 내내 적어 뒀던 화두가 있다고요. 끝나면 쓰려고 적어둔 얘기다. ‘여론조사는 정확한가’, ‘어떤 영향을 줬는가’. 많이 틀렸다. 다 볼 수는 없고 몇 곳만 보자. 안철수·이광재(분당갑) 여론조사다. 4월2~3일, 이 후보 45.8%, 40.4%였다. ‘여론조사꽃’에서 조사했어요. 내 마음도 어찌 변할지 몰라요. 그걸 과학이랍시고 꿰맞추는 거다. 혹여 둘 놓고 4천만명이 고른다면 몰라요. 그래서 대선이 근사치로 간다. 하지만 총선은 254개 지역이다. 후보 이름도 어색하다. 틀리는 게 자연스럽다. 이걸 정확하다고 믿으려니까 불신이 생긴다. ‘조사가 왜곡없죠’, ‘조사 기관이 장난질을 쳤다’. 민주당은 잘 안 것 같다. 내가 볼 때 그렇다. 내부 경선이 2월 내내 있었다. 경선의 기본 방식도 여론조사였다. 예비 후보들마다 문화누리카드 발급했어요. ‘민주당 ○○○입니다. 여론 조사 꼭 받아서 저를 선택해주세요.’ 열성 지지자들은 휴대폰을 들고 지냈다. 그 ‘관성’이 그대로 이어졌다. 지지자들에게 전화 응대를 호소했어야 했어요. 국민의힘 지도부 누구도 이런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그 사이 2024년 장마기간 사실상 끝났다. 과반을 넘어 개헌 저지선 밑까지 갔다. 그 정점에서 여론조사 공포가 금지없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했어요. “반전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로 임했던 민주당. 그래서 승리했어요. 적어도 승리 요인 중 하나다. 국민의힘은 하지 못했어요. 여전히 맞냐 틀리냐 분석만 하고 있었다. 사전투표 불신을 보수의 고질로 보던데, 더 큰 고질이 여론조사 불신이다. 경력증명서 발급방법 못 고치면 계속 진다. 집권 초기 총선 여당의 괴멸적 참패오직 윤석열 심판론으로 승부한 결과국민 마음 되돌리려면 모조리 바꿔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119 안심콜 서비스의 살짝 과반승 정도로 봤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등을 합쳐 반윤 진영이 다시 국회 주도권을 유지하겠지만 그래도 21대 총선만큼의 일방게임은 아니라고 예단했습니다. 그러므로 집권 2년도 되기 전인 이번 총선 결과 또한 이례적이다. 차마 안된 말이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파면에 가깝다. 최근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밝은 지인이 이낙연 같은 거물이 어떻게 10%대 지지율에 묶여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명료하게 답했습니다. “윤석열과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기 때문.” 호남에서 조국당 지지세가 유독 강한 만큼 반이재명 정서도 큰 걸 감안하면 진보적 지역 특성으로 보아 넘길 것도 아니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 반감이 이재명 대표의 그 많은 흠결도 묻을 만큼 깊고도 넓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그동안 대통령과 대표를 필두로 양당이 쌓아온 적폐의 총량을 비슷하게 본 때문이었다. 이 정도로도 윤석열 정권엔 끔찍한 결과였을 터였다. 그런데 이조차 대단한 착시였다. 집권 2년까지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웬만큼은 유지된다. 한국 장마기간 시기 선거면 당연 여당에 유리해야 마땅하다. 집권 4년 차 초입에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이례적 압승은 코로나19 방역이라는 특수상황에 힘입은 것이었다. 대북 굴욕과 조국 장관 임명 건으로 정권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이를 반전시킨 건 전적으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공이었다. 그렇게 당이 가장 큰 선택요인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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